고양이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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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책 읽은 책 빌린 책

2020 문학동네 북클럽 후기

lazy tiger 2020. 11. 16. 00:27


2020년 문학동네 북클럽에 가입해 서비스를 이용했다. 감상평을 해보려고 한다.

글에 앞서 간단한 평가. 일상에 나름대로 이벤트를 마련한다는 점은 꽤 즐거웠다. 동시에 뭉클의 컨텐츠 질과 별개로, 뭉클3기는 나의 취향이나 독서스타일과는 맞지 않다는 인상이 들었다.  다만 나는 부지런히 뭉클 프로그램을 쫓아다닌 회원은 아니었음을 참고하시길


추천/비추천 이유는 아래와 같다.

추천

누가 책을 골라줬으면 좋겠다! > 문학동네 북클럽 추천

책을 가리지 않고 읽는다, 골고루 읽고 싶다. > 추천

일상에 여러 이벤트를 심어두고 싶다 > 추천

선착순이벤트,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강하다, 선호한다 > 추천
여행지 서점 투어를 좋아한다 > 추천 (뭉클아지트)
연사 강연에 찾아갈 의지와 관심이 있다 > 추천

원래 문학동네의 책을 두루두루 좋아한다. > 추천

🙄비추
이미 확고한 도서 취향이 있다. > 문학동네 북클럽 비추
비수도권에 거주한다. > 조금 서운한 기분이 들 수도?
연사강연 등에 관심이 없다. > 비추
선착순,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선호하지 않는다. > 많이 비추


문학동네 북클럽을 상세히 살펴보겠다. 일단 구성은 이렇다.

📗문학동네 북클럽 가격: 일년 5만원
📗기본구성: 책 5권 + 웰컴키트
📗주요 이벤트: 뭉클찜(독서모임), 연사강연, 아지트(제휴동네서점)탐방 등

다섯권의 책은 멤버쉽 회원들이 뽑은 단편들로 구성한 베스트컬렉션북 1권, 매해 젊은작가상 수상집, 문학동네 소설상작품집, 가입시 선택하는 도서1권, 생일도서(선택불가)로 구성된다.

문학동네 홈페이지 갈무리


웰컴키트는 아지트에서 사용되는 코인2개, 멤버십카드, 밸런스노트, 펜팔기록카드, 아지트 투어맵.


그 외에 연 3회의 멤버십 전용 강연참여, 매월 뭉클찜 구매자격부여, 기타 뭉클 멤버십 이벤트 참여자격 부여되겠다.

 

 

+ 12.24 추가 문학동네에서 만족도 설문을 하며 진행한 혜택을 모두 나열해주었다. 참조하시기 바란다.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웰컴키트 & 송년키트

좌, 웰컴키트. 우, 2020송년키트

결론부터 말하면 송년키트는 만족!, 웰컴키트는 실망이다. 송년키트에 대한 긴긴 감탄과 언박싱글은 아래 글을 참조!

 

bluestaedtler.tistory.com/38

 

2020 북클럽문학동네 송년키트 언박싱 :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

문학동네에서 북클럽 송년키트를 발송한다는 공지를 받았다! 지난 봄 북클럽을 가입할때 내 돈으로 결제한 것이지만, 어쩐지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 3기 슬로건 BLANCE YOUR BOOK LIFE의

bluestaedtler.tistory.com

 


송년키트와 달리 웰컴키트는 좀 실망스러웠다. ㅠ 사람에 따라 달리 보겠지만 웰컴키트 구성품이 빈약했다. 코인은 제휴서점/카페에서 커피로 바꿔먹을 수 있으니 논외. 팬팔기록카드도 이벤트 참가용 물품이니 논외라고 생각한다. (이걸 여러장 노트로 만들어서 주면 좋을 거 같긴 했다! 아이디어와 모양이 마음에 들었다.)

펜팔기록카드. 이걸로 노트를 만들어주면 안될까.



아지트 투어맵은 그냥 팜플렛같았고, 스탬프를 모으는 컨셉이나 디자인이 디테일하지 않아 좀 아쉬웠다.
밸런스노트는 딱히 독서랑 큰 관련이 없었고, 그다지 실용적은 내지 디자인도 아니라서 안쓰고있다. 경쟁사인 민음사처럼 도서기록노트를 만들면 더 나았을 것 같다.

아지트 투어맵
반대쪽은 아지트 위치를 개략적으로 표시한 지도.

 

둘째 뭉클찜,

뭉클찜은 매월 문학동네가 지정한 도서를 구매하고, 독서 톡방에서 꾸준하게 읽은 기록을 올리면 가격만큼 포인트로 페이백 받는 프로그램이다. 책 뿐 아니라 각종굿즈도 얹어주고 책값도 돌려받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멤버십 뭉클찜 소개 페이지
2020 11월 뭉클찜 구성



그러나 나는 이 프로그램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유는 두가지, 품절과 책선정.
멤버십으로 가입했다면 이벤트 참가 기회를 공정하는게 주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뭉클찜은 사려고 들어가면 품절나있기 일쑤였다. 열정적으로 매달초에 바로바로 확인하신 분들은 곧장 사셨을수도 있을거고, 톡방 운영상의 제한도 있겠지만, 영 즐겁지 않은 경험이었다. 10월 뭉클찜 기준으로 보면 판매 선착순이 100명이다. ㅠ (모든 뭉클찜에 수량제한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수량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월초에만 파는데 내가 놓쳤을지도)

 

11월 뭉클찜 품절


둘째, 책 선정.

약간 일관성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 북클럽 3기 컨셉이 밸런스고, 캐치프레이즈도 balance your book life 인데, 어떻게 보면 밸런스고, 어떻게 보면 취향의 실종같기도 하달까. 사실 단점으로 꼽기는 애매한게, 책 선택은 취향의 영역이 맞기 때문이다. 이벤트 도서 선택이 너무 일관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멤버쉽 전체의 니즈를 충족하지는 못한다는 의미일테니ㅠ. 다만 한국문학 중심의 컬렉션을 기대했던 내게는 뭉클찜에 선정되는 도서들에 큰 흥미가 없다. ㅠ


참고로 2020년 뭉클찜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지금 여기가 맨 앞

2 두 늙은 여자, 벨마 월리스

3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4 어느 트랜스젠더 과학자의 자서전,벤 바레스

4 노란 불빛의 서점, 루이스 버즈비

5 운명과 분노, 로런 그로프

5 참선 메뉴얼, 테오로드 준 박

6 귤의 맛, 조남주

6 뭉클팩: 베스트컬렉션

7 일부러 틀리게 진심으로, 김영인

10 말의 선물, 와카마쓰 에이스케

11 조용한 희망, 스테퍼니 랜드

 

 


셋째, 인스타 중심의 소통구조

 

북클럽 문학동네는 인스타를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하는 건 좋다. 그런데 소통구조가 인스타 한정인 건 아쉽니다. 물론 연사 강연 등 메인 이벤트는 문자로 알려준다! 문자로 받은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자주 인스타로 가야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 인스타가 대중적인 매체인 건 알고 있다. 전달성도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홈페이지 북클럽 메뉴는 빈약하고 퀄리티가 낮은데 인스타에서 많은 걸 하는 것같은 상황이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12.28 수정)

 

지난 후기에서 인스타 중심 소통을 조금 아쉽게 평가했는데, 상당히 노력하고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기두? 인스타가 얼마나 친근하게 느껴지느냐에 따라 약간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밖에,
수도권 중심으로 구성된 점이 약간 아쉽게 느껴졌다. 예를 들어 광주광역시에 뭉클 협약 동네서점은 딱 한군데 밖에 없다. 광주에 동네서점들은 꽤 있는데, 협약이 안된건 아쉬운 부분이다. 이건 지켜볼 부분이지만, 북클럽에서 제공하는 강연도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모두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되었지만, 과연 내년에는 어떨지.

 

종합적으로 보면 북클럽 문학동네는 가성비가 좋은게 맞다. 책 5권(ISBN이 없는 특별도서를 빼면 4권)에 커피 두잔이면 이미 5만원을 넘고, 뭉클찜 등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본전보다 훨씬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생일도서, 송년키트 등 깜짝선물이 일상에 등장하는게 꽤 기분이 좋다.

 

다만 북클럽 구성이 마음에 안든다면 고민해봐야할 거 같다. 특히 뭉클찜, 연사강연, 독서리뷰 이벤트 등에서 문학동네의 선택이 본인과 별로 맞지 않는다면? 사실 책은 권수보다는 어떤 책이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뭉클찜 라인업도 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원래 문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난히 피해갈 수도 있을 거 같긴하다.)



2020 문학동네 북클럽 총점 ⭐️⭐️
(3점/5점 만점)

코멘트 1. 내년에는 5만원으로 내 취향 도서 세권을 살래📗📘📕

코멘트 2. 문학동네의 이벤트를 다 따라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득인 건 분명함! 물론 그게 나는 아니었다….

 

 

+ 2020북클럽문학동네, 송년키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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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북클럽문학동네 송년키트 언박싱 :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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