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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문장수집 (3)
고양이 박스
장편소설을 다 쓰고 난 작가는 대부분 흥분 상태로 뇌가 달아올라 반쯤 제정신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정신인 사람은 장편소설 같은 건 일단 쓸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제장신이 아닌 것 자체에는 딱히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내가 어느정도 제정신이 아니다’ 라는 건 자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제정신이 아닌 인간에게 제정신인 인간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162) 해야할 일은 똑부러지게 했다는 확실한 실감만 있으면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두려워할 게 없습니다. 그 다음은 시간의 손에 맡기면 됩니다. 시간을 소중하게, 신중하게, 예의 바르게 대하는 것은 곧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자면 어느정도 자신의 의지로 시간을 컨트롤 할 수 있어..

✏️코멘트 서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책이다. 저자도 번역도 흠잡을 곳 없이 훌륭해서 이틀만에 다 읽아버렸다. 읽는 내내 줄어가는 뒷 페이지가 아쉽게 느껴졌다. 교토에 갔을때 서점 “호호호자(호호호좌)”에 즐겁게 방문했던 적이 있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그 서점의 주인이었다. 호호호자에 안 가봤어도 재밌게 읽을 책이고, 이 책을 안읽어도 호호호자는 재밌는 곳이지만, 책을 읽고 가보거나, 가본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또 나름 친근한 기분이 든다. ✏️별점 ⭐️⭐️⭐️⭐️ ✏️문장수집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내가 bookcafe kuju에 관여하면서 배운 점이다. 책이건 잡화건 빵이건 클릭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상품에 얽힌 추억. 집에서 그 물건을 보았을 때..
…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와서는 언제나처럼 고양이를 곁에 두고 잠이 들었다. 언젠가 이들과도 헤어질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이미 내가 받은 위로와 사랑이 너무 커서 나는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버틸 수 있게 해 준 모든 존재들이 그렇게 나의 곁에 남아 있고, 나는 또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면 된다 … - 본문 중 나는 싸우고 멀어지는 걸 무서워한다. 헤어지는 것도 싫다. 미리 이별을 상상하고, 그래서 관계를 시작하기도 주저하곤 했다. 글쓴이는 이별이 괜찮다고 했다. 나에게는 "언젠가 이들과도 헤어질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힘, 단단함이 필요했다. 글쓴이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를 곧장 말해 준다. 지레 관계를 만들지 않아서도 아니고, 마음을 덜 주어서도 아니다. 이미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