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연필들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문구류. 내가 사용한 연필을 간단히 소개한다.

 

 

 

 

  Photo by Umberto on Unsplash

 

 

파버카스텔 1112, HB | 동네 문구점에서 한자루에 250원에 구매했다. 심과 나뭇결이 부드러워 아주 좋아하는 연필이다. 꽁지에 지우개가 달렸다. 같은 모델 1111 버젼은 지우개가 없다. 나무냄새가 좋다. 가격부담이 없고 검정과 은색이 근사하게 잘 어울려서 무척 좋아한다.

 

팔로미노 블랙윙 블랙 | 직사각형 지우개가 특징이다. 자루당 1-2000원 호가하는 친구로, 심과 나뭇결 모두 더할나위 없다. 컬러별로 진하기가 다르나, 어떻게 달랐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블랙은 아주 진한편이다. 4B 내지 6B 느낌이 난다. 작가들이 좋아했던 연필이라는 말에 반했다.

 

스테들러 Mars Lumograph |  진하기별로 한자루씩 든 세트를 받았다. 연필처럼 생겼다.

팔로미노 6B | 한창 6B크로키를 열심히 할때 샀다. 4B까지의 연필과는 미묘하게 심굵기가 다른게 6B의 귀여운 점. 쨍한 주황 바디에 검은 꼭지를 가졌다.

SEIZUYO TōWĀ “TSUBAME” HH | 연남동 작은연필가게 흑심에서 구매한 빈티지 연필. 짙은 올리브색바디에 금색 제비가 로고로 박혀있다. 모양이 예쁘지만 필기감과 나뭇결이 별로라 잘 쓰지 않는다. HH는 아마 2H라는 뜻일 듯.

 

제조사 모름, Helvetica 시리즈 |  일본여행 중 백화점 문구사에서 구매했다. 진하기는 HB심 정도. 지우개가 세련되게 붙어있는게 특징이다. 바디색은 흰색, 회색, 검정.

 

OIMU, HB 연필 |  바디는 인디핑크, 금색 음각으로 We connect the past with present라고 새겨져있다. 로즈핑크 팁에 분홍색 지우개가 달린 둥근바디 연필. 양림동 은성유치원에서 외모에 반해 구매했는데, 나뭇결이 별로라 깎다가 그만뒀다. 심은 살짝 거친 느낌. HB치고 진한편.

 

Kevin's Room, 목공연필 |  납작한 직사각형 바디, 목수들이 작업 중에 굴러가지 않는 연필로 사용했다고. 화정동 사이시옷에서 책을 구매하고 받았다. Mobile BOOK festival 2020이라고 적혀있다. 모양이 근사하나 쓰기는 불편하다. 근사하니 괜찮다.

책방, 오늘 연필 | 서초구 책방, 오늘에서 책을 사며 받았는지, 책과 함께 선물받았는지 네 자루를 가지고 있다. “내일도 새들이 노래할 거예요.”라고 적혀있다. 보고있으면 좋은 기억이 떠오르는 연필. 하지만 나뭇결과 심의 느낌은 거칠고 과하게 단단해서 관상용으로 쓴다.

소소문구, 디깅 연필 | 디깅노트 전시회에서 받은 꼬마 연필. “I’m Digging _______” 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케아 연필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