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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박스
보존과학자 C의 하루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본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MMCA 시리즈 중 유난히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관이다. 청주관의 컨셉이자 기능은 수장고다. 국현이 모으고, 또 모으면서 풍성해진 소장품을 보관하고, 또 보관된 와중에도 볼 수 있도록 공개하는게 목표라고 한다.
관련해서는 에스콰이어의 기사에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재미있다. 추천추천
https://www.esquirekorea.co.kr/article/36999
국립현대미술관은 왜 청주로 향했나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현대미술의 파도가 밀려온다. 기존의 전시장이 백화점이라면 이곳은 코스트코입니다.”2018년 12월 27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공식 개관 행사에서 청주관을 소개하던 학예연구사가 이렇게 말
www.esquirekorea.co.kr
그 청주관에서 본질에 몹시 잘 어울리는 특별전을 열었다. 바로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전이다.
“보존과학자 C의 하루는 상처받은 작품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러 가지 보존 도구와 첨단 장비가 놓인 실험실 같은 C의 공간은 과학적이면서도 동시에 상상의 세계가 공존하는 곳이다. C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민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살피고, 손상된 곳을 발견하면 서둘러 작품을 치료한다. 작품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작품 속에 새로운 시간이 쌓여갈 수 있도록 돕는다. C의 하루는 작품을 향한 끊임없는 질문과 고민으로 완성되고 또다시 시작된다.” - 보존과학자C의 하루 소개글 중, MMCA 홈페이지
물리적 실체를 가진 작품은 필연적으로 손상과 노화를 겪게 된다. 늙거나 다친 작품을 돌보는 자, 보존과학자의 일을 소개하고, 작업실을 슬쩍 보여주고, 그렇게 복원을 거친 작품들을 만나게 해주는 전시였다.
... {C의 도구}에서는 실제 사용하는 보존과학 도구와 재해석된 이미지, 자료를 함께 전시하여 보존과학실의 풍경을 재현한다. /mmca 홈페이지
도구, 전문가의 세세한 작업에 흥미가 있다면 정말 재미있게 볼 거 같다.
실제 복원에 쓰이는 도구를 모은 선반을 볼 수 있다.
“복원에 있어 어느 ‘정도’까지가 작품의 원본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일까. 복원된 부분이 드러나도록 두어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이 반영되게 할 것인가. 혹은 작품을 처음의 시각적 완성 상태로 되돌릴 것인가. 오늘도 C의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MMCA 홈페이지
전시장을 둘러보며 함께 간 일행이, "난 흠집만 매꾸는 줄 알았는데, 이건 작품을 훼손하는 것 아냐?"라는 이야기를 했다. 보존은 어디까지가 보존이고 어디서부터가 창작(혹은 가짜?)일까. 보존과학자도 같은 고민을 한다. 사진 속 작품에서는 (마치 만화에서 머릿 속 '천사'와 '악마'가 대립하는 장면처럼) 보존과학자 3인이 작품의 복원을 두고 갑론을박한다. 다투는 셋을 보고 있으면 토론회 같아 재미있다 ㅋㅋ.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미묘한 경계를 살피는 즐거움, 전문직의 생경한 일상을 살피는 흥미로운 기회가 모두 있는 즐거운 전시였다.
앞서 이 전시가 청주관의 특성과도 찰떡같이 맞아 떨어진다고 이야기했다. 그건 청주관이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들을 보관하는 수장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주관에서는 이 소장품과 (일부) 수장고를 직접 볼 수 있다!
3층 개방수장고 코너에서는 일부 회화작품과 조각작품 중심의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다.
단, 말 그대로 수장고, 미술품 창고이기 때문에 큐레이션이 되어있거나 상세한 작품설명이 딸려있지는 않다. 백화점보다는 코스트코와 비슷하다는 묘사가 딱 맞다.
전시환경에 예민한 회화작품은 수장된 모습을 유리벽 너머로 볼 수 있다.
하나하나 보지는 못해도 귀한 것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밖에도 작품의 보존과 복원을 다루는 상설전시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루 안에는 다 못볼 것처럼 소장품이 많았고, 컨텐츠도 풍부했다. 특히 미술분야 과학, 기술에 흥미가 많다면 더 즐겁게 관람할 거 같다. 관람료도 무료고, 주변에 다른 문화예술 시설도 있는 것 같으니 청주에 들른다면 이곳에도 들러보길 추천한다. (나는 오직 이곳에 가기위해서 청주에 갈 것 같기도 하다. 그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이용안내
관람료 : 무료
화요일~일요일(월요일 휴관), 10:00 ~ 18:00
보이는 보존과학실(3층) 개방일시 : 화~금 오후 13:00~15:00, 1일 1회 ※ 토, 일, 공휴일, 미술관 휴관일 미운영
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Id=202001090001237
보존과학자 C의 하루
www.mmca.go.kr
보존과학자 C의 하루 국립현대미술관 소개페이지
www.mmca.go.kr/contents.do?menuId=9051001546#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관람안내 페이지
관련해서 읽어보고 싶은 책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5394974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하고 있는 미술보존가 김은진이 쓴 ‘미술품 보존과학’에 대한 이야기다. 미술복원과 보존과학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질문들, ‘미술관 전시실의 조명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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