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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진실된 자를 볼 때의 즐거움 : <에세이 만드는 법>, 이연실, 유유출판사
lazy tiger
2021. 3. 14. 18:42

몇 권의 책을 연달아 성공하고(서점의 일생, 콘텐츠 만드는 법,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믿고보게된 유유출판사에서 또 책을 펴냈다. 에세이 편집자 이연실이 쓴 에세이 <에세이 만드는 법>.
워라밸과 파이어족이 유행인 시대라지만, 나는 아직도 직업에 진심인 사람을 보면 심장이 뛴다. (물론 과로하는 사람을 봐도 심장이 뛰기는 한다. 분노를 담은 두근거림이지만.)
이 책으로 처음뵙는 분이나 이연실 편집자님도 상당히 진심이다. 유유출판사의 ~하는 법 시리즈 컨셉에 따라 “에세이 만드는 법”이라는 언뜻 실용서같은 제목을 붙였지만, 이 책은 실용서보다는 그의 에세이에 가깝다. 에세이를 왜 사랑하나, 어떻게 사랑하나, 사랑을 담은 그 덕심을 어떻게 에세이로, 책으로 승화시키는 가를 가득 담았다. 아니, 목차를 보면 진짜 실용서 같기는 한데... 일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이렇게 에세이 같이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기획한 책은 대체로 덕질의 산물이다.(132쪽)”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