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책 읽은 책 빌린 책

<서점의 일상>, 야마시타 겐지, 유유 출판사 #문장수집

lazy tiger 2020. 11. 27. 23:39


✏️코멘트

서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책이다. 저자도 번역도 흠잡을 곳 없이 훌륭해서 이틀만에 다 읽아버렸다. 읽는 내내 줄어가는 뒷 페이지가 아쉽게 느껴졌다.

교토에 갔을때 서점 “호호호자(호호호좌)”에 즐겁게 방문했던 적이 있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그 서점의 주인이었다. 호호호자에 안 가봤어도 재밌게 읽을 책이고, 이 책을 안읽어도 호호호자는 재밌는 곳이지만, 책을 읽고 가보거나, 가본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또 나름 친근한 기분이 든다.

방문한 당시 호호호자에서 진행하던 전시회 사진, 어쩐지 호호호자의 사진은 한장도 없다. 그곳의 책, 소품, 무가지에 정신이 충분히 팔려있었기 때문인듯..


✏️별점 ⭐️⭐️⭐️⭐️

✏️문장수집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내가 bookcafe kuju에 관여하면서 배운 점이다. 책이건 잡화건 빵이건 클릭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상품에 얽힌 추억. 집에서 그 물건을 보았을 때 ‘아, 그러고 보니 이건 와카야마의 bookcafe kuju에서 샀지. 그러고 보니 그때......’라고 추억할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신구시에서 지금도 영업하고 있을 오래된 마을 책방도 사람들 기억을 교차시키는 둘도 없는 장소다.
책방에서 산 책은 모두 선물이다. 나는 그 사실을 깨달았다. 250p

무슨 일이 있든 몸만 움직일 수 있다면 살아갈 수 있음을 재확인한 날 183p

언니는 인생의 의욕이 없어지는 날이면 시장에 와본다고 했다. 사람들이 빚어내는 물질들을 보며 경탄하구, 노동할 몸만 있다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음에 단단히 발딛고 서는 기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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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의 일생

일본의 책방지기인 야마시타 겐지가 담백하게 털어놓는 독립서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에서 책방을 꾸리는 이들이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현실적으로 도움을 받을 만한 내용이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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