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덕질] 일주일을 설계하는 파트너, 아날로그키퍼: 핸디다이어리
*이 글을 일절 광고 없이 작성되었다. 본인은 문구류에 자진하여 월급을 갖다바치는 삶을 살고 있음을 알려드린다.
'이 글을 본 사람이 아날로그키퍼의 물건을 구매한다면, 장사가 잘되서 앞으로도 내가 계속 살 수 있겠지'가 최대 사심이다.
"한 손에 쏙 들어와서 들고다니기 좋지만, 글씨를 쓸 공간은 넉넉한, 가로 위클리플래너 없을까?"
한창 무거운 가방을 바리바리 들고 다닐 때, 가방과 파우치를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쓰고 싶었던 바로 그때, 마법처럼 이 다이어리를 만났다. 내 고민에 대답해준 바로 이 다이어리, 아날로그키퍼의 핸디다이어리
핸디 다이어리는, 정말 핸디(handy)하다.
주머니에 넣어다니던 수능영어단어장처럼 손바닥에 올라오는 사이즈다. (정말 주머니에 넣어다닐걸 생각이라도 한 것처럼, 고무밴드가 달려있다.) 여기까진 평범하다. 그냥 작은 다이어리인 줄 알았는데,
펼치면 감탄하게 된다. 작은 수첩에서, 익숙한 위클리로 짠 변신한다.
변신의 비밀은 일반적인 위클리가 가로부분에 스프링을 달아 긴 길이를 유지한다면, 핸디다이어리는 반으로 접었다는 것. 재본방식을 바꿔 사이즈를 줄이면서도 가로로 쭉 쓴다는 위클리의 강점은 살렸다! 도대체 이 생각을 그동안 왜 못했을까? 작고, 가볍고, 너무 좋다!
페이지 구성 자체는 큰 특징이 없는 편이지만, 이 다이어리의 강점은 >가벼움<으로 충분하다. 아니, 사실 이렇게 새로운 포멧을 자랑하는 아이템은 최대한 디자인의 장식을 내려놓고 많은 소비자를 타깃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도전해볼 수 있게 말이다.
그럼에도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편. 예를들어 일곱칸의 요일에 메모를 더해 여덟칸 짜리, 좌우대칭의 위클리를 담았다.
핸디다이어리의 또다른 디테일은 쫙! 펼치기 좋다는 것!
(문구덕후로 유명한) 제작자께서도 핸디다이어리의 사용방식을 잘 알고 계신듯 하다. 180도 펼침에 적합한 제본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더해서, 각 페이지는 실제본으로 엮여있어서 잘 망가지지 않는다! 실제로 내가 험하게 써서 몇군데 뜯어졌는데 페이지가 떨어지지도 않고 다른 페이지는 또 멀쩡하다.
나는 위클리를 중심으로 쓰지만, 핸디 '다이어리' 답게, 먼슬리와 프리노트도 갖추고 있다.
단, 먼슬리는 칸이 1cm 내외로 작아서 많은 스케쥴을 쓰기는 어렵다. 먼슬리 위주로 다이어리를 사용한다면 아쉽게 느껴질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잘 손이 가지 않아서 거의 쓰지 않고있다.
프리노트에는 딱 모눈만 있다. 이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가로줄이 아니라 모눈이고, 자질구레한 장식(?)이 없어서 내가 설정하는 쪽을 윗쪽으로 쓸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가로로도, 세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나는 짧은 메모와 아이디어 스케치 정도의 목표로 세로로 사용했다. 손에 쥐고 휘리릭 훑어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거나 메모를 점검하기에 좋았다.
(사진추가)
들고 다니기 편한 것을 찾다 만난 다이어리지만, 이렇게 모니터 아래 펼쳐놓고 사용하기에도 좋다. 평소에는 펼쳐놓고 쓰다가 회의 갈때만 착착 접어서, 데일리로그랑 핸디다이어리만 챙긴다.
📗구성
- 총 6개월 분량(연간?계획도 반기 계획처럼 6개월 분)
- 가격 10000원. 처음 살까말까 고민할때는 작은 덩치에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연간다이어리들의 가격과 아이디어를 생각하면 충분히 낼만하다.
- 월요일로 시작한다.
더 많은 사용예시와 상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구매도 가능하다.
예시사진에서 제작자의 문구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과 열정이 느껴진다. 정말 너무 예쁘게 잘쓰고, 감각있다. 문구를 좋아한다면 즐겁게 볼거다.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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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y diary : 아날로그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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